// 근황
-고등학교 친구들
저번주에는 오랜만에 고등학교시절 친구들을 만났다.
언제나 그렇듯 왁자지껄 웃어댔다.
한 친구가 다소 표정이 안좋아보여서 친구들에게 뭐 우리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나 조금은 차분하게 이야기해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다.
그런 이야기는 평소에도 많이한다고 한다.
나는 평소에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이라, 그런 줄 몰랐다.
또, 내가 친구들보다 우월한 척하며 말을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조금 더 말을 가꾸고 다듬어서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 친구들에게 연락을 좀더 능동적으로 해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도 다짐했다.
-대학동기들
대학동기들도 만났다. 분기별로 꾸준히 모임을 하고 있는데 어느새 1주년이 되었다.
술을 마시고 2차로 가던 도중 방탈출을 발견했다. 방탈출을 처음으로 해봤는데, 재미있었다. 6명 한방에 들어가서 뒤적뒤적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고, 단서를 찾는데 기여했을때의 느낌이 좋았다.
이 모임이 좋은 이유는 한명이 총무를 맡는다. 그리고 돈을 막쓴다.
그냥 막 시키고 막 들어가서 뭐 사고 뭘 한다, 그리고 다음날이면 1인당 얼마씩 내라고 한다. 그러면 이틀이면 수금이 착착되는 것 같다.
뭔가 귀엽다.
-롱패딩
롱패딩을 샀는데 겁나 따숩다. 노출된 곳만 춥다.
여러 스포츠 브랜드를 써봤지만 뉴발란스가 가장 애착이 간다.
르꼬꾸가 제일 쓰레기였다. 신발을 샀는데 발이 아픈....
-카뱅
카카오 뱅크에 가입을 하고 체크카드를 신청했다.
내 카드가 아직 군인시절 쓰던 국방복지카드였다. 임관사진 찍을 때 , 앞줄에 계셨던 몇 분이 줄줄이 법원 교도소를 들락날락하기에 아픈 기억을 묻어두고 새 카드를 쓰기로 마음 먹었다.
// 영화
-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은 홀로코스트를 그린 영화이다.
넷플릭스를 열고 아무 생각 없이 보았다.
잔인한 장면 없이 브루노라는 아이가 주축이 되어 흘러가는 영화였다.
홀로코스트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지만, 그리 무겁지 않은 분위기를 주고 있었다.
영화 막바지에 이르러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지막 장면의 음향은 신경질적이면서 날카롭게 귀로 흘러들어왔다.
영화 감상을 마친 뒤, 감독의 한마디 평이 다시한번 머리를 쾅 내리쳤다.
감독-‘관객들은 브루노의 죽음은 안타까워하면서 유태인들의 죽음은 관심밖이다.’
함께 죽어가는 유태인들을 당연시 여겼던 나를 느끼면서, 집중하지 않는 존재에 대해 이렇게나 무심할 수 있는 지를 깨달았다.
다른 사람을 위한다는 건 위선인 것일까 .
-stranger than fiction
이 영화는 참신했다. 누군가의 삶이 누군가의 소설이라는 설정인데, 호접지몽이나 매트릭스같은 느낌을 받았다.
즉 내가 느끼고 있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나라는 육신과 의식이 실제로 내가 주체냐는 것이다.
-러빙빈센트
오늘은 러빙 빈센트라는 영화를 보러갈 참이다. 10년간 100여명의 화가들이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그 노력을 느끼고 싶었다.
미술사를 잘 알지 못하지만 흥미가 생겼으면 한다.
//독서
창업가의 일
음….. 뻔한 이야기라 기억에 잘 남지도 않는다.
창의성을 지휘하라
사람들이 회사에 기여하려는 능력과 욕구가 있다고 가정을 한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맞다고본다. 취업을 하려고 하는 것과 채용을 했다는 점에서 모두 충족되지 않았을까.
소외되지않게하기,자부심을 느끼게하기,목표달성후의허망함,계속동기부여할수있는슬로건 이런 뻔한 이야기들도 나오지만 앞으로도 계속 참고하게될 내용들을 몇자 추출 해냈다.
계통이없는의사소통이라는 말이 있었다. 조직구조와 소통구조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인데, 잘와닿지가 않았다.
부장 대리 사원이 있다고 했을때, 부장이 할일과 대리가 할일과 사원이 할일이 따로 있다. 이 부분에서 위계질서가 생기는건데 소통구조에서 위계질서를 파괴할 수가 있다는 점이
이해가 안가면서도 흥미로웠다.
직급은 계급이 아니다. 즉 사람이 먼저고 직급은 업무상으로만 그렇다는 것을의미한다는 것을 일깨워야 한다.
하는 일이 다를 뿐이라고 이야기 해야 한다. 더 많은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업무를 할 수 있는 위치 인것이지
절대 사람과 동일시 하지 말아야 한다. 라고 이해를 해본다.
회사에서는 신뢰가 중요하다. 신뢰는 솔직함과 연결이되고 솔직함은 다시 두려움으로 이어진다.
솔직함을 막는 경우는 개인의 경험으로 그려진다.
내 발언이 나를바보로 만드는 것 같을때,
남 기분을상하게 할 것 같을때,
위축감이나 보복성을 느낄때.
나는 솔직함을 위해 저런 감정들을 애써 없애보려했으나 잘되지 않았다.
22~23살 때 성공하긴 했는데, 싸대기도 맞아보고 내앞에서 펑펑 우는 모습들을 보면서 적당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문제는 지금은 너무 조심스러워졌다는 것이다.
경영자는 조직이 커지면 커질수록 모든 것을 속속들어 알수 없다.
위임을 해야 하고 위임을했다면 위임을 함으로써 보여지는 장면들을 잘 조합하는 생각을 해야할것.
내가 중대장을 할때 가장 못했던 부분이 바로 위임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실 모든게 못미더웠다. 그렇다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사람을 못믿는게 아니라 시스템을 못믿었다. 책임감이라는 것이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 역사적으로 얼마나 많은 위인들이 스스로 이룩한 시스템속에서
위임을 하지못해 결국 이도저도 아닌 상황을 초래했던가. 한나라의 유방이 딱 좋은 예이다.
경영자가 소통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 것은 모든 것을 알아보기가 힘들뿐더러 그 사실을 제일 잘알고 있는 직원이 벽에 가로막혀 이야기를 꺼려한다는 것이다.
친구로써 다가가는 것이 아니다. 그사람과의 인간관계의 유대보다는 우리가 어떤 가치를 실현시켜가고 있고, 그것을 정말 하고싶은 욕구가 있다고 가정한채 다가가야한다.
이 점이 킬링포인트 인듯하다. 인간관계의 유대보다는 가치의 실현문제로 본다는 점.
장교로있으면서 병사들이 생각보다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는 것을 꺼린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통상 문제를 말하게되면 내부 고발자로 찍히는 것을 가장 두려워 했는데,
문제를 다가가고 처리하는 나의 방식은 어떠했는가?
나 역시 벽을 허물기위해 술자리도 참석해보고, 최대한 격식없이 해보려고하고 친구처럼 다가가보려고도 했다. 그러나 쉽지는 않았다. 인간관계의 유대가 아니라 우리가 바라볼 가치와 이상향을
제시했었어야했나 싶다.
어떻게해서 부하들이 자신의 의견이나 평소 문제들을 말하게 되었다.
개중에는 시스템상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병사들도 있긴 있었다.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바꿀 힘이 내게는 많지않았지만 최대한 바꿔보려고 노력했다고 기억을 한다. 성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를 이야기하게 했을때 주로 특정 타겟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였다. 즉, 이 사람이 이렇게 해서 이러합니다.
사람이 누군가의 문제가 되는 경우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을 것인가? 참 난감했다. 사람이 문제가 된다는게..
그사람의 문제인가? 서로가 대화가 이뤄지지 않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사람이 귀를 닫고 있어서일까? 둘간의 신뢰가 없어서 ?
아직도 의문이다. 어렵다.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은 다만 창의성을 저해하는 문제들을치워버리는 것이다.
망신당해도 된다고 생각하도록
불완전한 작업물을 공개해도 제안을 해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최고를 지향하되 경영자가 한도를 지정한다 사람들은 시선이 좁아져 많은 것을 담아내려한다. 듀데이트를 어느정도 빡시게 해주야하지 않을까
그래야 가용 리소스를 고려하게 될테니
계속 초심자의 상태로 있어라
니체의 어린아이 상태라고 봐도 좋다. 망각을 해야 새로운 것을 알아갈 수 있을테니까
심성표현을 유리하게 작동시키기
즉 나의 상황을 이해할 수있고 극복 가능한 상태로 비유해서 나의 머릿속을 심성표현으로 채워넣는 것이다. 미지의 불확실성을 인지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볼 수 있따.
그래서 생각한 나의 심성모형중 하나는 어린아이이다.
심성모형에 대해 생각을 하다보니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인간의 어떤 심리적 상태와 반응이 자신이 만들어낸 의식같은 것때문이라면…?
매트릭스나 스트레인저 덴 픽션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가?
지금 이 현실이 진짜가 아니고 탈출 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게되지 않았나/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
나의 끔찍한 UX 설계를 절실히 깨닫고 추천을 받은 책이다. 아직 읽고있지만 UX의 세계는 멀고도 험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적어도 글을 쓸때 제목과 제목에 따라오는 내용이 붙어있게끔 만드는 것을 이것을 보고 깨달았다.
사용하기 편하면 보이는 것도 이뻐보인다.
탐독 중이다
-호모데우스
인간의 신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책? 읽고있는 도중이지만, 서문의 잔디밭에 대한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아서 기록해둔다. 이 내용은 역사를 공부해야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지만 미국의 중산층은 잔디밭을 심심찮게 구매를하나보다 . 왜 사는지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잘모른다고 하는데, 그냥 남들이 하니까 왠지 해야할 것 같아서
그정도 여유가 생기니까…? 이런 이유를 댄다고 한다.
잔디밭의 역사를 알게되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음을 설명해준다.
나뿐만 아니라 내 또래 주위 친구들도 이러한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왜 그런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질 못한다. 그런데 여기에 의문을던질수 있도록 하고 다른 선택지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역사이다.
그런점에서 역사에 대한 책은 계속 관심가지고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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